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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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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비애를  노래하고 있는 시입니다. 화자는  제 삶이 제 온몸을 흔드는 그런 울음으로 지탱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울음은 곧, 삶의 의미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용히’, ‘속으로’ 울고 있으며, 겉으로 소리내어 우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향하여 조용히 울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한 아픔과 눈물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되묻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성숙의 시간들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상실, 죽음과 이별, 자녀문제, 부부문제, 관계에서의 갈등과 상처 등. 인생의 긴 여정에서 겪게 되는 많은 트라우마와 고통들, 그로 인한 심리적 질환들은 어쩌면 누구와도 쉽게 나눌 수 없는, 혼자서 오롯이 떠안고 속으로 울 수 밖에 없는 우리 삶에 외롭게 던져진 짐들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떠안고 가기엔 좌절할 수밖에 없는 감정을 소진시키는 무겁고 어려운 문제들. 
  혼자라고 생각되는 어려운 순간들에도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손길들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외로울 때 혼자 있기 보다는 용기를 가지고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구세군 위기상담센터 희망의 전화(1800-1939)는 언제든 여러분 곁에 다가가 함께 고통을 나누는 따뜻한 이웃이 되겠습니다.